[오마이뉴스] "학력이 의미 있습니까?" 총선 앞둔 홍세화의 물음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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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31800&fbclid=IwAR1KsLSWnnNW52tSn02ElBKtwxy9GVa0jv_YjnWr4mNohpxqxPr69IXgfLw

투명가방끈이 총선을 앞두고 2012년 총선에서 '후보 학력 미기재'를 결정했던 진보신당의 후보였던 홍세화 씨를 만났습니다. 홍세화 씨는 학벌없는사회 운동을 오랫동안 해 오기도 했습니다. 학력·학벌주의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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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당시 진보신당에서는 학력 미기재를 당 차원에서 원칙으로 삼았다. 한국 사회의 학력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의식 때문이었다. '학벌없는사회' 등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의 영향도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정치를 하면서 학력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하는 데 과연 학력이 의미 있는 것인가 의문이다. 어떤 인간인가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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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가방끈: "국회나 정치 영역이 고학력자, 학벌 엘리트들로 채워져 있단 것을 비판하면, 사람들은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 좋은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곤 한다. 정치 영역을 고학력자, 학벌 엘리트들이 독점하는 것이 어떤 점에서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홍세화: "간단하다. 정치인은 결국 자기의 이익, 자기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 '개천에서 용 난다'고들 하지만, 이제 개천에서 용도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용이 된 사람도 개천의 이해관계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고학력의 학벌 엘리트들이 과연 누구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가? 그들은 이미 엘리트층, 기득권 집단에 편입되어 있고 그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사람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치적 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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